롯데 자이언츠가 또 다시 투수 교체 실패로 경기를 망쳤다.
2-2로 맞선 롯데와 키움 히어로즈의 7일 8회말이다. 손승락(37)은 7회말 올라와 박동원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2사 3루 위기를 맞았지만, 김혜성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8회말에도 손승락이 올라왔다. 김하성을 파울 플라이로 잡아냈다. 다만 이정후에게 안타를 허용했다.
그런데 주형광 투수 코치가 주심으로 부터 공을 받아 마운드에 올라갔다. 그리고 박시영(30)으로 교체했다.
손승락의 투구수는 23개였다. 지난 3일 SK 와이번스전에 나온뒤 나흘만의 등판이라 충분히 더 던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결국 양상문 감독의 선택은 독이 됐다. 박시영은 제리 샌즈를 3구 만에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1사 1,2루 상황을 자초했다. 박병호에겐 볼넷을 허용했다. 1사 만루가 됐다.
부랴부랴 고효준(36)을 올렸다.전날 등판해 1이닝을 투구했었다. 송성문에게 중견수 플라이를 허용했다. 희생플라이가 되며 2-3으로 상황이 바뀌었다.
또 전날까지 타율 0.125였던 주효상이 타석에 들어섰다. 좌타자다. 중견수 오른편 3루타를 허용했다. 샌즈와 박병호 모두 홈을 밟았다. 순식간에 2-5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그러면서 롯데는 패배했다. 6연패다. 87게임을 치러 31승2무 54패가 됐다. 승패 마진은 -23이 됐다. 7월 들어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이제는 누군가에게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 양상문 감독과 함께 주형광 투수 교체가 반드시 필요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