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 27일 개통 불가능

입력 2019-07-07 13:39 수정 2019-07-07 13:54
정하용 김포시장이 지난 5일 오후 늦게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김포골드라인 개통을 위한 영업시운전 과정에서 전동차의 떨림현상이 발견돼 안전문제를 더 보강한뒤 개통하겠다고 발표하고 있다. 김포시 제공

김포시의 도시철도 김포골드라인의 당초 약속과 달리 2개월 이상 개통이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

김포시는 당초 오는 27일 김포골드라인 개통과 함께 버스노선도 지하철역 환승 중심으로 개편하는 등 대중교통혁명을 추진했으나 개통이 연기되면서 시민들과의 약속을 미루게 됐다.

정하영 김포시장은 지난 5일 오후 늦게 기자회견을 통해 “불가피한 사정으로 김포골드라인의 개통을 연기할 수 밖에 없게 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강신도시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불편이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포골드라인은 서울도시철도 9호선 김포공항역(5호선, 공항철도 환승)에서 김포한강신도시를 연결하는 경전철이다. 2량 1편성으로 고촌역~풍무역~김포시청역~걸포북변역~운양역(한강신도시)~장기역~마산역~구래역~양촌역 사이 23.67㎞를 잇게 된다. 총사업비는 1조5086억원(김포시 3086억원, LH 1조2000억원)이 투입됐다.



개통불가사유는 지난 3일 국토교통부가 차량의 진동원인(떨림현상)과 대책과 관련, 안전성에 대해 공신력 있는 기관의 검증을 촉구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시는 사업관리자 및 차량제작사와 함께 공신력있는 2개 기관을 선정한 뒤 지난 7개월 동안의 시험운영 결과 나타난 차량떨림 현상의 원인과 대책을 검증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시는 원인분석과 대책에 대한 검증에 필요한 1개월과 행정절차 이행에 따른 20여일 등을 감안할 때 최소한 약 2개월 가량 개통이 어렵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해 11월 모든 공사를 완료하고, 같은해 12월 1일부터 종합시운전을 추진했다.

그러나 영업시운전 기간인 지난 4~5월 사이 차량 떨림 현상이 직선주행로 고속구간(시간당 75㎞) 여러 곳에서 승차감과 좌우진동 등 승차감이 기준치(2.5)보다 다소 높은 3.6로 나타났다.

시는 차량 떨림현상의 원인으로 김포도시철도 구간이 곡선 구간이 많고 표정속도가 빠라 나타난 편마모 때문이라는 사실을 밝혀낸 뒤 이를 해결하기위해 ‘차륜 삭정’과 ‘차량 방향 전환’을 추진했다.

이같은 조치 이후 승차감과 좌우진동이 기준치 이내로 나왔다는 것이 김포시의 설명이다.

정하영 시장은 7일 “지난해 7월 취임시 약속한 김포도시철도 개통 날짜를 못지키게 돼 죄송하다”면서도 “무엇보다 안전한 개통과 운영을 위한 것인만큼 시민들의 이해를 구한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 김포경전철 연내 개통을 계기로 대학병원 유치, 제2한강신도시 건설, 인천지하철 2호선 김포연장 및 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 등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김포=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