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먹거리’에 눈 뜬 중국…영유아 프리미엄 식품, 1~2인 가구 공략해야

입력 2019-07-07 12:49

중국에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국내 기업들은 점차 강화되는 중국의 식품 안전규정에 유의하면서 영유아용 프리미엄 식품 시장 등을 공략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 식품 안전규정 강화에 따른 한국 식품기업 수출전략’ 보고서를 발표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의 검색 지수인 ‘바이두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검색 키워드 중 5위에 오른 ‘식품 안전’은 올해 4위로 한 계단 오를 것으로 예상됐다.

연령별 ‘식품안전’ 키워드 검색량을 분석했더니 30대가 48%로 가장 많았으며 10대 이하는 7%, 20대는 22%, 40대와 50대는 각각 20%, 3%로 나타났다. 20~40대가 검색량의 90%를 20~40대에서 차지한 것이다.

특히 자녀양육 시기에 해당하는 30대가 영유아·아동용 식품의 품질에 대해 가장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영유아용 식품은 비싸더라도 신뢰도가 높은 유명 브랜드 제품을 선호했다. 조미료 등 일상식품과 건강식품은 영양 및 화학성분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중국인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식품 안전규정도 강화됐다. 한국 식품의 경우 2016년에는 161건이 통관 거부됐지만 2017년에는 399건으로 급증해 수입식품 통관 거부국 6위에 올랐다. 지난해엔 46건, 올해는 11건이 통관 거부됐다.

최근 국내 제품이 통관 거부된 주요 원인은 식품첨가제 기준치 초과, 필요 증서·합격증 미비, 제품 검험검역증 미제출 등이었다.

중국에 대한 식품 수출은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식품 수출의 15.9%에 해당하는 12억4600만 달러(약 1조4600억원) 규모를 차지한다.

고범서 한국무역협회 청두지부장은 “2017년 수입식품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선호도 조사에서 안전성과 가성비를 갖춘 한국 식품이 6위에 올랐다”면서 "우리 기업들은 점차 강화되는 중국의 식품 안전규정 모니터링과 영유아 식품의 프리미엄화, 1~2인 가구 공략 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