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6일 키움 히어로즈에 4대 6으로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31승 2무 53패로 승률 0.369를 기록하게 됐다. 승패 마진은 -22다. 더 이상 벌어진다면 가을야구의 꿈은 정말 접어야 하는 순간이다.
그런데 5연패를 끊어내기 위해 7일 키움전 선발 투수로 나선 이가 박세웅(24)이다. 팔꿈치 수술을 받고 긴 재활을 거쳐 지난달 25일에야 1군에 복귀한 투수다.
지난달 25일 KT 위즈와의 복귀전에서 3.2이닝 동안 4실점했다. 8안타를 허용했다. 두번째 SK 와이번스와의 지난 2일 경기에선 4이닝 7실점(4자책점)했다. 홈런 2개를 포함해 6피안타를 허용했다.
두 경기를 합쳐 평균자책점은 9.39나 된다. 7.2이닝 동안 14개의 피안타를 내줬다. 피홈런도 2개다. 볼넷 3개, 폭투 1개다. 피안타율은 0.368이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는 2.22나 된다.
5연패를 끊기 위해 부상 경력이 있는 9점대 투수를 올려야 하는 암울한 롯데의 현실이다.
지난해 넥센(현 키움)을 상대로 2경기에 나와 6이닝 2실점한 경험이 있다.평균자책점은 3.00이었다. 2017년에도 2경기에 나와 13.2이닝 동안 2실점하며 평균자책점 1.32를 기록한 좋은 기억이 있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키움이 이날 경기를 불펜 데이로 운영한다는 점이다. 선발 투수는 양현(27)이다. 올해 첫 선발 등판이다.
올해 9경기에 모두 불펜 투수로 나와 9.2이닝 동안 3실점(2자책점)하며 평균자책점 1.86을 기록하고 있다. 피안타율 0.270,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은 1.24다. 지난달 16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2.1이닝을 던진 게 최다 이닝이다.
박세웅이 롯데의 5연패를 끊어내고, 최동원-염종석의 안경 에이스 계보를 잇는 토종 선발로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