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가 칠레를 누르고 2019 남미축구연맹 코파 아메리카에서 3위를 차지했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몸싸움 끝에 퇴장까지 당했다.
메시를 앞세운 아르헨티나는 7일(한국시간) 브라질 상파울루 아레나 코린치앙스에서 열린 2019 코파아메리카 3, 4위전에서 칠레에 2-1로 승리했다. 아르헨티나는 1989년 대회 이후 30년 만에 통산 5번째 3위에 올랐다.
아르헨티나와 칠레는 직전 대회 결승에서 맞붙었지만, 이번에는 나란히 4강에서 탈락해 3, 4위전에서 만났다.
전반 12분 아르헨티나는 간판스타 메시가 중앙선 부근에서 칠레의 에릭 불가르(볼로냐)에게 태클을 당해 프리킥을 얻었다.
주심과 칠레 선수들이 언쟁하는 사이 메시가 주저 없이 전방으로 프리킥을 찔러넣었다. 빠르게 반응한 세르히오 아구에로(맨체스터 시티)는 제대로 전열을 갖추지 못한 칠레 수비수와 골키퍼를 따돌리며 노련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는 도움을 기록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22분 지오바니 로 셀소(레알 베티스)의 패스를 파울로 디발라(유벤투스)가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든 뒤 왼발 슛으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경기 초반부터 치열했던 경기는 더욱 과열됐다. 전반 37분 양팀 주장 메시와 가리 메델(베식타스)가 그라운드 밖으로 쫓겨났다.
디발라가 오른쪽 페널티지역으로 찔러준 볼을 쫓아 메시가 빠르게 쇄도했지만 메델은 몸으로 메시의 침투를 저지하며 볼을 아웃시켰다. 두 선수는 감정을 삭이지 못하고 몸싸움을 벌였다. 주심은 두 선수 모두에게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다. 비디오판독(VAR)까지 이어졌지만 주심의 판정은 같았다.
칠레는 후반 14분 비디오 판독(VAR)으로 얻어낸 페널티킥을 비달이 성공하며 추격했다. 잠시 상승세를 탄 칠레는 후반 15분 후니오르 페르난데스(알란야스포르)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동점 기회를 놓쳤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31분 아구에로가 득점 기회를 맞았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는 못해 점수 차를 더 벌리지 못했다.
황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