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8-8-5-7-7’
2000년대 초반 롯데 자이언츠의 성적이다. 그러나 롯데의 꼴찌 역사는 더 오래전부터 시작됐다.
롯데는 프로야구 출범 2년째인 1983년 전기리그 4위, 후기리그 6위를 차지했다. 6개팀 체제였으니 시즌 전체 꼴찌다. 박영길 감독이 그해 7월 시즌 도중 물러났다.
강병철 감독 대행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이듬해 정식 감독이 된 강병철 감독은 전기리그 4위, 후기리그 1위를 차지하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리고 롯데의 첫 우승을 이끌었다.
1989년 7개 구단 체제에서도 7위를 하며 꼴찌를 했다. 어우홍 감독 체제였다. 시즌 뒤 감독이 교체됐다.
1997년 꼴찌를 했다. 김용희 감독 체제였다. 그리고 1998년에최하위를 달리고 있었다. 김용희 감독이 시즌 도중이던 그해 6월 물러났고, 김명성 감독 대행체제로 시즌을 마쳤다. 물론 꼴찌였다.
그리고 2000년대다. 2001년 8윌 꼴찌를 했다. 김명성 감독이 그해 7월 시즌 도중 불의의 일로 롯데호에서 내렸다. 우용득 감독 대행이 임명됐다.
2002년에도 8위 꼴찌였다. 우용득 감독이 그해 6월 시즌 도중 경질됐다. 물론 자진 사퇴 형식이다. 김용희 감독 대행 체제가 5일 동안 지속됐지만 꼴찌를 막지를 못했다.
2002년 6월 다시 김용희 감독 대행마저 롯데를 떠났다. 그리고 백인천 감독 체제가 들어섰다. 롯데는 변함없이 꼴찌였다.2003년에도 최하위를 달리자 그해 8월 자진 사퇴 형식으로 백 감독도 물러났다. 그해 김용철 감독 대행이 사령탑을 맡았지만, 결과는 꼴찌였다. 오래가지 않았다.
2003년 10월부터 양상문 감독 체제가 출범했다. 2004년 롯데는 변함없이 꼴찌를 했다. 2005년에서야 5위로 꼴찌의 늪에서 벗어났다. 그러나 양 감독 역시 경질의 칼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해 10월 감독직에서 내려와야 했다.
그리고 2019년 7월 7일이다. 롯데는 5연패를 당하며 31승 2무 53패, 승률 0.369를 기록하고 있다. 승패 마진은 -22다. 5위 NC 다이노스와는 11경기차로 벌어졌다. 1위 SK 와이번스와는 27경기 차나 난다. 가을야구는 사실상 물건너갔다.
체제를 바꾸어야 한다. 과거 시즌 도중 롯데 감독들은 자진 사퇴 형식을 빌어 책임을 졌다. 그러나 지금 롯데 프런트와 감독은 전혀 책임질 의사가 없어 보인다. 롯데팬들만 계속 지는 야구를 보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