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라니아 고향에 생긴 ‘멜라니아 트럼프’ 목각상

입력 2019-07-07 10:46 수정 2019-07-07 10:54
슬로베니아에 세워진 멜라니아 조각상.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나무 조각상이 그의 고향인 슬로베니아 세브니차에 세워졌다.

보리수의 밑동을 남기고 기둥을 실물 크기로 조각한 이 목각상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당시 멜라니아 여사가 입었던 하늘색 드레스 차림을 하고 있다. 조각상의 얼굴은 전형적인 이 지역 토종 주민 여성의 모습을 하고 있다.

관광객들이 멜라니아 조각상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목상을 제작한 미국 출신 예술가 브래드 다우니는 슬로베니아 수도 류블랴나의 한 전시회에서 목상의 사진을 전시했다.

전시회 큐레이터는 “대중에게 선보이기에 아주 흥미로운 작품”이라면서 “항간의 이슈가 되는 주제를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현지 주민들은 조각상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술을 전공했다는 마을 주인은 “조롱을 목적으로 만들었다면 성공적인 작품이다” “조각상이 아니라 허수아비 같다”며 혹평을 내놓았다.

로이터통신도 일부 주민들이 “스머프 여자친구” “멜라니아와 닮은 구석이 전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