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 소집해제된 탑, 주차장 직행해 퇴근…긴소매 재킷 ‘눈길’

입력 2019-07-07 06:59
이하 연합뉴스

복무 기간 내내 각종 논란에 휩싸였던 그룹 빅뱅의 멤버 탑(본명 최승현·32)이 6일 사회복무요원에서 소집 해제됐다.

용산구청 소속 사회복무요원인 탑은 이날 오후 7시 근무지인 용산공예관에서 군 대체 복무를 마쳤다. 지난해부터 군 복무기간 단축이 적용됨에 따라 탑은 애초 8일 소집 해제될 예정이었지만, 공예관이 토요일(6일)에도 운영되고 월요일은 정기 휴무여서 이날 마지막 근무를 했다.

탑의 국내외 팬들은 이른 아침부터 용산공예관 앞을 찾았다. 이들은 서울 최고기온이 36도까지 치솟았던 불볕더위에도 탑이 근무를 마치는 시간까지 기다렸다.


그러나 탑은 공예관 건물 밖으로 나오는 대신 주차장으로 곧장 내려가 대기하고 있던 차를 타고 퇴근했다.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는 전날인 5일 “탑이 방문객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을까 염려해 조용히 소집해제 하기를 바라고 있다. 별도 자리를 마련하기 어렵다”고 공지했다. 탑은 공예관을 조금 벗어난 뒤 차량에서 내려 일부 팬들에게 인사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YTN에 따르면 탑은 이날 출근할 때도 고급 세단에서 내려 경호원의 보호를 받으며 근무지로 이동했다. 용산구청 첫 출근 날에도 취재진을 피해 9층 구청장실로 곧장 이동한 뒤 개인 면담을 받았다고 한다. 매체는 복무 기간 중 불시에 용산공예관을 찾았을 때 탑을 만날 수 없었다며 “자리에 잘 없다. 건물 곳곳을 이동하며 복무 중”이라는 관계자의 답변만 들었다고 전했다.

탑은 마지막 출퇴근길 모두 긴소매 외투를 입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비교적 얇은 재킷을 선택한 퇴근길과 달리 출근할 때는 두터운 외투를 입었다.



탑은 2017년 2월 의경으로 입대해 서울지방경찰청 홍보담당관실 소속으로 강남경찰서에서 복무했다. 그러나 그해 6월, 과거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고 이 소식이 알려진 며칠 뒤 신경안정제 과다복용으로 중환자실에 입원하기도 했다.

의무경찰에서 직위 해제된 그는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어 서울지방경찰청 수형자재복무적부심사위원회에서 재복무 ‘부적합’ 판정을 받아 사회복무요원으로 전환, 지난해 1월 26일부터 용산공예관에서 근무했다.

이후 올해 3월 다른 복무요원보다 3배 이상 많은 병가를 사용해 특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시 탑은 공황장애 치료를 위해 병가를 냈다고 해명했다.

박은주 기자 wn1247@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