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의 한심한 수비 능력을 그대로 드러났다.
롯데와 키움 히어로즈의 6일 고척 경기 1회말이다. 키움 1번 타자 김하성(24)은 롯데 선발 투수 브룩스 레일리(31)의 3구를 때렸다. 강습 타구는 3루수 제이콥 윌슨(29)의 글러브를 맞고 펜스 쪽으로 흘러갔다.
김하성은 2루까지 쉽게 갔다. 그런데 펜스 앞에서 공을 잡은 유격수 신본기(30)는 공을 잡아 2루에 땅볼로 송구했다. 김하성은 3루가 빈 것을 알고 달렸다. 3루는 비어 있었다.
윌슨은 3루에 복귀하지 않고 신본기의 송구를 쳐다보고 있었다. 2루수 강로한(27)은 야수들과 상관 없는 곳으로 공을 던졌고 김하성은 홈을 밟았다. 말그대로 어이없는 송구였다.
신본기와 강로한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안타는 1개를 내줬지만, 실책 2개가 겹치면서 손쉽게 득점을 허용하는 롯데의 수비 전형을 보여줬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