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투·볼넷·실책없는 경기 언제?’ 압도적 1위…근성없는 롯데 야구

입력 2019-07-06 17:29

롯데 자이언츠는 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1-14로 대패했다. 4연패다.

롯데는 올 시즌 52번 패했다. 경기력이 너무 좋지 못하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빠지지 않는 게 있다. 폭투와 볼넷, 그리고 실책이다.

이날 경기 3회말이다. 1-9로 크게 뒤져있었다. 마운드에선 선발 투수 장시환(32)이 그대로 지키고 있었다. 1사 1루 상황에서 김하성(24) 타석이다. 초구에 폭투가 나왔다. 실점으로 이어지지않았지만, 3루측 관중석에선 탄식이 흘러나왔다.

5회말이다. 장시환이 내야안타를 내주자 홍성민(30)으로 투수가 교체됐다.장영석과 이지영에게 연속 안타를 내주며 실점을 했다. 이정후를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2사 1,2루 상황이다. 김하성과의 6구 승부에서 폭투가 또 나왔다. 2,3루가 됐고 안타를 허용했고, 추가 2실점했다. 승부는 1-13으로 크게 벌어져 버렸다.

이처럼 폭투는 이제는 롯데 투수진과 떨어질 수 없는 관계가 됐다. 85경기에서 무려 74개다. 장시환은 이날 폭투로 12개가 되면서 압도적 1위를 유지하고 있다.

5개 이상 기록한 투수만도 7명이 된다. 여기에는 필승조로 불렸던 3명이 나란히 포진해 있다. 고효준(36) 7개와 구승민(29) 7개, 박시영(30) 6개다. 선발 투수 가운데는 장시환에 이어 레일리 7개, 김원중 6개다.

롯데 투수진의 볼넷 허용도 압도적 1위다. 366개다. 레일리가 39개로 6위, 장시환 38개로 공동 7위, 김원중 36개 11위다.

롯데 야수진의 실책 또한 1위다. 68개다. 신본기(30)가 10개로 두자릿수 실책을 기록하고 있다. 2군으로 내려간 한동희(20)가 8개다. 강로한(27)이 7개다. 포수 나종덕(21)마저 4개나 된다.

경기를 치르다 보면 패할 수 있다. 물론 롯데의 경우 너무 져서 문제이긴 하다. 그러나 팬들을 더욱 실망스럽게 만드는 것은 근성있는 야구다. 이를 대변하는게 볼넷, 폭투, 실책이다. 7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또 얼마나 많은 볼썽사나운 장면들이 추가될지 우려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