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잠원동 공사현장 붕괴 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 만에 경기도 부천의 한 철거 공사현장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오전 9시16분에 부천 역곡동의 한 다세대주택 철거 현장에서 건물 외면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근에 있던 승용 차량 2대가 외벽과 가림막 등에 깔렸다. 다행히 탑승자가 자리를 비웠고 이곳을 지나던 사람도 없어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경찰과 소방당국, 부천시청 등 관계기관들이 출동해 현장을 점검한 결과 추가 붕괴 가능성은 없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네티즌 사이에선 이틀 만에 또다시 비슷한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안전관리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오후 2시 32분에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사역 인근에 있는 지상 5등, 지하 1층 짜리 건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무너진 외벽 등은 건물 앞 도로에서 신고 대기 중이던 차량 3대를 덮였다. 사고 후 30t에 달하는 콘크리트 외벽에 깔린 차량에서 예비신부 이모(29)씨가 숨진 채 발견됐고 동승자였던 예비신랑 황모(31)씨는 중상을 입었다. 다른 차에 타고 있던 60대 여성 2명도 경상을 입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6일부터 건물 건축주와 철거업체 관계자, 인부 등 공사 관련자와 서초구청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은 수사를 거쳐 과실이 드러나면 공사 관계자를 입건할 방침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