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상무-NC…그리고 KIA’ 이우성, ‘제2의 김동주’ 성장할까

입력 2019-07-06 14:46

이우성(25)은 대전고를 졸업할 당시 거포로 기대를 모았다. 2013년 2라운드 15순위로 두산 베어스에 지명됐다. 계약금 1억2000만원이 말해주듯 ‘제2의 김동주’로 기대를 받았다.

그러난 1군 진입의 벽은 높았다. 입단 첫해 1군에 올라가지 못하고 상무야구단에 입대했다. 제대하고 난 뒤에도 그를 위한 1군 자리는 없었다. 2016년 2경기, 2017년 2경기 출전이 전부였다.

지난해 5월 1군의 부름을 받았다. 그해 7월 5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사직 경기에서 펠릭스 듀브론트와 이명우를 상대로 데뷔 1호와 2호 홈런을 때려냈다. 전날에는 롯데를 상대로 결승타를 때려낸 이우성이었다.

그리고 트레이드 마감날인 그해 7월 30일 NC 다이노스 윤수호와 맞트레이드됐다. 지난해 두산과 NC를 합쳐 71경기에 나왔다. 177타수 40안타, 타율 0.226을 기록했다. 홈런은 4개였다.그러나 실책이 5개나 됐다.

올 시즌에는 28경기를 뛰었다. 71타수 19안타, 타율 0.268을 기록 중이다. 홈런 3개와 12타점, 12득점을 기록 중이었다. 실책도 없었다. 백업 거포 외야수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그런데 또다시 트레이드 대상이 됐다. KIA 타이거즈 외야수 이명기(32)와 맞트레이드됐다. KIA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우성은 병역 문제를 해결한 젊은 외야수 자원”이라며 “잠재력과 미래 가치가 높은 중장거리형 타자로 팀 타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성은 NC에서 뿌리를 완전히 내리기 전에 또다시 트레이드되면서 쉽지 않은 길을 가야 한다. 그러나 KIA에서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쁘지 않다. 과연 KIA에서 ‘제2의 김동주’로 각광을 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