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도, 좌완불펜도 없는데…’ 전력보강 관심없는 롯데

입력 2019-07-06 14:27 수정 2019-07-06 14:48

롯데 자이언츠 안중열은 유일한 2할대 롯데 포수다. 59타수 12안타, 타율 0.203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 1개, 2타점, 5득점을 올렸다. 36경기에 나왔다.

나종덕은 롯데 포수 중 가장 많은 66경기를 뛰었다. 타율은 0.174다. 홈런 1개,9타점, 9득점을 올렸다. 김준태는 43경기를 뛰어 타율 0.159를 기록하고 있다. 홈런 없이 8타점, 10득점을 기록했다. 이들이 주로 배치되는 8번 타순은 말그대로 쉬어가는 타순으로 전락했다.

수비는 더욱 한심하다. 나종덕은 실책 4개를 기록했다. 포일은 1개다. 다만 도루 저지율은 40.4%로 준수하다. 안중열은 3개의 실책을 기록 중이다. 포일은 3개다. 도루 저지율은 14.3%다. 김준태는 실책 2개, 포일 3개를 기록했다. 도루 저지율은 9.1%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폭투다. 74개다. 압도적 1위다. 물론 1차적 책임은 투수에게 있지만 블로킹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롯데 포수도 분명한 책임이 있다. NC 다이노스로 간 양의지(32)에 관심 없다며 육성을 강조한 양상문 감독의 실험 결과다.

차재용(23)이 있긴 하지만 롯데 불펜진 가운데서 사실상 유일한 좌완 투수는 고효준(36)뿐이다. 48경기에 나왔다. 1승6패 14홀드를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은 5.45나 된다.

39.2이닝 동안 볼넷을 21개나 내줬다. 피안타율은 0.264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는 1.51이나 된다. 공식적인 블론세이브도 2개다. 잘할 때와 못할 때가 극명하게 갈리는 투수다.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2루수 실험은 계속되고 있다. 9명이나 투입됐지만 아직도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거포 외국인 1루수를 구해와야 했지만, 또다시 3루를 맡는 선수를 데려왔다. 38세 이대호가 다시 1루에 나서고 있다.

이처럼 포수도, 좌완 불펜 요원도, 내야수 등 모든 분야가 부족한 롯데다. 그러면서 31승2무 52패로 최하위로 처져 있다.

가을야구를 위해선 무엇이라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도 움직이지 않고 있다. 올 시즌이 끝나기만을 기다리는 눈치다. 전력 보강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분명히 누군가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 시점이 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