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는 5일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0대 3으로 패했다. 24세 선발투수 김범수는 2이닝 6실점하며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7연패다. 32승 52패, 승률 0.381이다. 꼴찌 롯데 자이언츠와는 0.5경기차여서 꼴찌 추락의 위기는 매일 계속되고 있다.
앞서 지난 4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 박윤철(23)은 올해 2차 10라운드 93순위로 지명한 신예 선수였다. 5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역투를 펼쳤지만, 불펜투수들의 방화로 연패를 끊지 못했다.
지난 3일 LG전에선 채드벨이 7이닝 2실점했지만 패전 투수가 됐다. 앞서 2일 LG전에선 워윅 채드벨이 4이닝 7실점하며 패전투수의 멍에를 안았다.
지난달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김범수가 5이닝 4실점했다. 불펜이 무너졌다. 같은 달 28일 키움전에선 장민재가 2이닝만을 소화하고 내려가고 박윤철이 3이닝 2실점(1자책점)했지만 안영명이 무너졌다. 그리고 채드벨이 NC전에서 3이닝 5실점하며 7연패가 시작됐다.
외국인 투수들이 제 몫을 하지 못하는 것도 문제지만 토종 선발진은 사실상 붕괴됐다고 할 수 있는 한화다.
이번엔 박주홍(20)이 나선다. KT 위즈와의 6일 경기 선발이다. 2018년 2차 드래프트 2라운드 14순위로 지명됐다. 올해 3~4월 선발 투수로 3경기에 나왔지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불펜 투수로 밀렸다. 마지막 선발이 지난 4월 12일 키움전이었다. 두달 가까이만에 선발로 나서는 셈이다.
올해 성적은 그리 좋지 못하다. 23경기에 나와 3패 1홀드만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자책점은 7.33이다.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는 1.81이나 되고, 피안타율은 0.292나 된다.
그리고 최근 3경기 연속 실점했다. 지난달 30일 키움전에선 한 타자만을 상대하면서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1안타, 1실점하면서 패전투수가 됐다. 지난달 15일 키움전에서도 1이닝 1실점했다.전날에도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고 볼넷 1개로 1점을 내주고 내려왔다.
다만 KT전 성적은 좋다. 4경기에 나와 2.2이닝 1실점했다.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 중이다.
20세 3패, 평균자책점 7점대 투수를 선발로 내세워야 하는게 한화의 현실이다. 연패가 더욱 길어질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찾아오고 있다. 지난해 베테랑 투수들을 잇따라 내보낸 뒤 신예 투수들을 중용하겠다며 힘차게 리빌딩을 외친 박종훈 단장과 한용덕 감독이다.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한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