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첫 주말, 전국에 무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5일 발효된 올해 첫 폭염경보가 6일도 계속되며 7일까지 무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6일 오전 10시 경기도(연천군·평택시), 강원도(영월군), 충청남도(천안시·공주시·아산시·논산시·부여군·청양군·홍성군), 충청북도(청주시·괴산군·영동군·충주시·제천시·진천군·음성군·단양군·증평군),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세종특별자치시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이에 앞서 5일부터 서울, 경기(가평군·고양군·구리시·남양주시·하남시·여주시·광주시·양평군), 강원도(횡성군·화천군·홍천군평지·춘천시)에, 오전 11시부터 경기도(동두천시·포천시·양주시·의정부시·파주시·수원시·성남시·용인시·이천시·안성시)와 강원도(원주시)에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이 밖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올해 폭염경보는 지난해에 비해 열흘 가량 늦어졌다. 지난해에는 대구 및 경북내륙 지역에 6월 24일 첫 폭염경보가 발표됐다.
기상청은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을 ‘폭염’으로 정의하고 있다. 이틀 이상 33도 이상인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주의보, 이틀 이상 35도 이상으로 예상되면 폭염경보를 발령한다.
5일 서울 및 인근지역에 가장 먼저 폭염경보가 내려진 것은 폭염특보 제도를 시행한 2008년 이후 처음. 지난해에는 7월16일에야 서울에 폭염경보가 내려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장마 후 북태평양고기압의 고온습윤한 기단의 영향을 길게 받아 올해보다 일찍 폭염경보가 발령됐다. 올해는 장마전선 북쪽에서 형성된 고온건조한 고기압의 영향권에 속한데다가 계속되는 강한 햇빛과 건조한 동풍의 영향을 받고 있다.
이번 더위는 6일 전국 주요지역에서 낮 최고기온 33~35도를 찍을 전망이다. 일요일인 7일에도 낮 기온이 30~33도를 오가는 지역이 있겠다. 25~29도의 평년 수준을 훌쩍 뛰어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고기압의 영향권에서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중부지방은 7월 상순까지, 남부내륙 지방은 7일까지 더위가 이어지겠다”며 건강관리를 당부했다.
반면 “동해안은 동풍의 영향으로 7월 상순까지 기온이 평년보다 낮아 선선하겠다”고 예보했다. 동해안의 평년기온은 아침 최저 19~21도, 낮 최고 22~28도다.
아래는 6~7일 주요 지역 낮 최고기온.
▲6일
서울 36도, 인천 33도, 수원 35도, 춘천 35도, 강릉 27도, 청주 36도, 대전 35도, 전주 33도, 광주 34도, 대구 30도, 부산 27도, 제주 27도.
▲7일
서울 32도, 인천 30도, 수원 33도, 춘천 33도, 강릉 23도, 청주 33도, 대전 32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27도, 부산 25도, 제주 27도.
공희정 기자 jjing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