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선택 토종투수 전패’ 롯데,외인 자이언츠 전락?

입력 2019-07-06 08:05

지난 2일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는 박세웅(24)이었다. 피홈런 2개를 포함한 6안타를 맞고 7실점(4자책점)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롯데는 1대 10으로 패했다.

3일 SK전 선발은 서준원(19)이었다. 2.1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허용하는 등 8실점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롯데는 5대 8로 패했다.

4일 SK전 선발은 브록 다익손(25)이었다. 5이닝을 2실점으로 잘 막아냈다. 7-2로 앞서 있었다. 그런데 양상문 감독이 구성한 필승조 3명은 줄줄이 홈런을 맞았다. 박시영(30)-구승민(29)-고효준(36) 조합이다. 그것도 솔로 홈런이 아닌 투런-투런-스리런 홈런이었다. 7대 9로 대역전패했다.

5일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 선발 투수는 장시환(32)이었다. 결과는 4이닝 10실점이었다.

선발과 불펜진 붕괴는 감독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종 책임자는 감독이다. 자신의 선택에 책임을 지는 게 맞다.

브룩스 레일리(31)가 6일 키움전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선발과 불펜진 모두 무너지며 4연패에 빠진 롯데를 구해야 하는 중책을 맡았다.

올 시즌 17경기에 나와 4승6패,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하고 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11차례 기록했다. 102.2이닝을 책임졌다.

그리고 6월 성적이 매우 좋다. 5경기에 나와 2승을 거뒀다. 32이닝을 던져 6실점만 했다. 평균자책점은 1.69다. 현재로선 믿을 수 있는 유일한 선발 투수라고 할 수 있다. 7일 키움전에 박세웅이 올라올 상황이라 레일리가 4연패를 끊어내지 못한다면 롯데는 또다시 긴 연패에 빠질 위기다.

극약으로 떨어진 롯데는 외국인 선수만을 믿고 가야하는 현실에 직면해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