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는 가운데 소니픽처스가 배급한 영화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의 흥행을 두고 네티즌들이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소니픽처스가 일본 회사인지를 둘러싼 논쟁이다.
5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은 전날 42만7762명의 관객을 모아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166만3853명이다.
스파이더맨 제작사는 미국의 마블스튜디오지만 배급사는 소니픽처스다. 소니픽처스가 스파이더맨 캐릭터 판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만화 제작사였던 마블은 2009년 월트디즈니에 인수되기 전 심각한 경영난을 겪었고, 일부 캐릭터 판권을 팔아 회사를 유지했다. 이때 스파이더맨의 판권을 소니픽처스에 넘겼다. 이에 따라 소니는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영화로 제작, 배급해왔다.
소니픽처스는 국내 온라인에서 확산되고 있는 불매운동 대상 일본기업 명단에 올라 있다.
이에 소니픽처스의 소재를 두고 네티즌들이 설전을 벌였다.
일부 SNS등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소니픽처스는 미국 회사고 제작은 마블이 했는데 따져서 모회사까지 불매하나” 배우 감독 제작자 원작 만화작가 촬영지 중에 일본 관련 하나도 없다” “배급이야 소니가 해도 어차피 만들기는 미국 회사인 디즈니, 마블이 제작했는데 왜…”라는 등의 글을 남겼다.
반면 또 다른 네티즌들은 “소니도 일본 건데 왜 소니 영화 보냐 스파이더맨 관객 수는 하루가 다르게 올라가더라” “스파이더맨 소니픽처스는 극장 예매율 1위고 입으로만 불매운동하나?”라는 반응이다.
모회사인 소니는 일본 기업이지만 소니픽처스는 소니 엔터테인먼트 부문의 자회사이자 미국의 다국적 미디어 지주회사다. 본사도 미국 캘리포니아 컬버 시트에 위치해있다.
김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