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이 ‘옛 탈당 동지’ 오신환에게 보내는 찬사 “미래의 지도자”

입력 2019-07-05 18:06

자유한국당 장제원 의원이 5일 바른미래당의 오신환 원내대표에게 ‘미래의 지도자’라는 찬사를 보냈다. 오 원내대표의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들은 직후였다.

장 의원과 오 원내대표는 옛 새누리당에서 한솥밥을 먹던 식구이자, 2016년말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 함께 당을 떠났던 ‘탈당 동지’이기도 하다.

장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 연설은 미래 지도자의 탄생을 예고하는 감동적인 연설이었다”는 글을 올렸다. 이어 “어려운 가운데서도 (바른미래)당을 지키고, 인내하며, 원칙과 소신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 모습이 참 아름다운 정치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앞으로도 어려운 가시밭길이 더 많이 놓여있을 것”이라며 “잘 극복하며 ‘개혁보수의 기수’로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큰 정치인으로 성장하길 기원한다”고 적었다.


오 원내대표는 이날 본회의 연설에서 문재인정부의 경제 실정 및 대응 태도를 독하게 비판했다. “수출과 내수 모두 장기 침체 조짐을 보이는데도, 대통령이 앞장서서 ‘경제가 성공으로 가고 있다’는 엉뚱한 소리를 한타”고 질타하기도 했다.

또 “내년도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인상하자는 주장을 하는 노동계에 휘둘렸다가는 중소기업과 영세자영업의 완전한 몰락을 피할 수 없다”며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최저임금 동결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두 사람은 2016년 12월 27일 옛 새누리당 비박(박근혜)계 의원 29명이 집단 탈당계를 제출하고, 가칭 개혁보수신당을 창당할 때 함께 했었다. 장 의원은 이듬해 5월 한국당에 복당했지만, 바른정당 대변인이던 오 원내대표는 그대로 남았다.

당시 오 원내대표는 “비록 (장 의원 등이) 바른정당을 떠나긴 했지만, 개혁보수에 대한 그 마음만은 저버리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잘 살기 바란다. 우린 갈 길을 가련다”는 논평을 냈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