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야구 향기…5위 2경기차’KT, 과거 DTD 전철 벗어날까

입력 2019-07-05 16:53

KT 위즈는 1군에 합류한 2015년부터 5강 후보로 거론된 적이 없었다. 3~4월 반짝하다가도 날씨가 더워지면 어느덧 순위표 하단에 처져 있었던 KT다. 지난해가 되어서야 4할 승률을 넘긴 KT다.

KT는 창단 첫해 144경기를 치러 52승 1무91패를 기록했다. 승률은 0.364였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는 SK 와이번스가 차지했다. 69승2무73패로 승률 0.486이었다. 두팀 간의 간격은 17.5경기 차이였다.

2016년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53승2무89패를 했다. 승률 0.373이었다. 5위는 KIA 타이거즈로 70승1무73패를 거둬 승률 0.490을 기록했다. 두 팀 간에는 16.5게임 차이가 났다.

2017년 성적은 더욱 떨어졌다. 50승94패, 승률 0.347이었다. 5위 SK는 75승1무68패, 승률 0.524였다. 25.5경기나 차이가 났다.

지난해엔 탈꼴찌에 성공했다. 59승3무82패로 최고 승률 0.418을 기록했다. 이때 5위는 KIA였다. 70승74패로 승률 0.486을 올렸다. 9.5경기 차이가 났다. 처음 5위와 10경기 차이가 나지 않은 해였다.

그런데 올해는 사정이 많이 다르다. 구단 역대 최다인 8연승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86게임을 치르는 동안 40승1무45패가 됐다. 승률 0.471이다. 5위는 NC 다이노스다. 41승42패로 승률 0.494를 기록하고 있다.

두 팀 간의 간격은 불과 2경기 차이다. 상황에 따라선 전반기 이내에 따라잡을 수 있는 간격이다. 그러나 LG 트윈스처럼 ‘DTD(내려갈 팀은 반드시 내려간다)’를 겪어왔던 KT다.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여하튼 지금 KT에선 가을야구의 향기가 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