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후보자는 김학의·장자연 사건 재수사를 약속하라”

입력 2019-07-05 16:28 수정 2019-07-05 16:39
뉴시스

여성단체들이 5일 대법원 앞에서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를 향해 “김학의·장자연 사건 재수사를 약속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대법원 정문 앞에서 한국여성단체연합 등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자는 김학의·장자연 재수사를 약속하라”며 “검찰만 모르고 온 국민이 아는 진실을 철저히 밝히고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하지 않는다면 검찰의 제식구 감싸기만 한다면 신뢰를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 후보자는 8일 국회 법사위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있다.

이들은 하얀색 천에 ‘성적폐 검찰 개혁’을 붓글씨로 써 대법원 정문 앞에서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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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미례 성매매문제해결을위한전국연대 공동대표는 “고 장자연씨 사건과 김학의 등의 성폭력 사건의 본질이 여성에 대한 폭력임에도 이를 은폐, 축소, 조작하고 납득할 수 없는 변명으로 아무것도 책임지지 않겠다는 검찰의 태도는 결국 이 사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검찰 조직 전체의 문제이며 검찰 스스로 공범임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미경 한국여성의전화 상임대표는 “자기변명으로 일관하고 사건을 해결할 수도 없고 해결하지도 않고 김학의와 공범이기에 비호하는 검찰, 여성성폭력 범죄를 가해자에 면죄부를 주는 검찰을 보며 우리는 검찰을 해체를 말할 수밖엔 없는 위치에 왔다”며 “윤 후보자는 김학의·장자연 재수사를 약속하라”고 비판했다.

박찬미 한국사이버성폭력대응센터 활동가는 “(윤 후보자가 앞서 발언한)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고 한 말을 기억한다”며 “자신의 말대로 사회 정의에 헌신하는 총장임을 증명하는 첫 번째 길은 고 장자연씨 사건을 전면 재수사하고 김학의 성범죄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 엄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지예 녹색당 공동위원장은 “새로운 검찰을 위해 문무일 검찰총장 이후 윤석열 후보자는 새로운 진실을 정의를 세울 것을 약속해야 한다”며 “다음 주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은 부패 검사들을 도려내고 장자연 김학의 사건을 재수사할 의지가 있는가, 대한민국 정의를 바로 세울 의지가 있는가 이런 질문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