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추락 저지 특명’ 24세 김범수,6연패 끊어낼까

입력 2019-07-05 16:13 수정 2019-07-05 16:54

한화 이글스는 지난 4일 LG 트윈스와의 잠실 원정경기에서 3대 4로 역전패했다. 올해 2차 드래프트 10라운드 93순위로 뽑힌 신예 박윤철(23)의 호투를 불펜 투수들이 날려버렸다.

그러면서 6연패에 빠졌다. 32승 51패로 꼴찌 롯데 자이언츠와 여전히 0.5경기차를 유지하고 있다. 결국 5일 KT 위즈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선 꼴찌로 추락하게 된다.

한화 좌완투수 김범수(24)가 한화의 꼴찌 추락을 막아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김범수는 올 시즌 20경기에 나와 3승 5패, 평균자책점 4.08을 기록하고 있다. 58.1이닝 동안 8피홈런을 내줘 다소 많았다. 볼넷도 39개로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이 1.58이나 된다.

기복이 심하다. 지난달 16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2.1이닝 동안 7실점(5자책점)하며 패전 투수가 됐다. 그런데 지난달 2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선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호투 행진을 펼쳤다. 승리 투수가 됐다.

직전 등판이던 지난달 30일 키움전에선 5이닝 3실점했다. 홈런 2개, 볼넷 3개를 내줬다.

올해 KT와 맞붙은 적이 없다. 지난해엔 4경기에 나와 2.2이닝 동안 1실점하며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어차피 제구력과의 싸움이다. 볼넷을 줄이는 게 첫 번째 과제다. 6개나 되는 폭투도 관건이다.

상대 선발 투수가 만만치 않다. 라울 알칸타라(27)다. 올해 16경기에 나와 12차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108.2이닝을 던졌다. 경기 당 6.79이닝을 소화하는 이닝이터다.

지난 4월 18일 한화전에 나와 7이닝 동안 3실점한 좋은 기억이 있다. 그리고 KT는 8연승 중이다.

선발 투수 면면에서나 팀 분위기나 KT쪽으로 많이 기우는 승부다. 김범수가 살아남기 위해선 공격적인 피칭밖에 없다. 긴 이닝 소화에 매달리기보다는 매 이닝 철저하게 막아나가는 게 급선무다. 뒤를 돌아볼 겨를이 없는 한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