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사람의 나이 합이 202세인 부부가 탄생했다.
NBC 24는 지난 3일 제2차 세계대전 참전용사인 올해 100세 존과 102세 필리스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요양시설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쿡 부부가 됐다고 3일 보도했다.
NBC 24에 따르면 두 사람은 이미 두 번이나 배우자와 사별하는 아픔을 겪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지난해 요양시설에서 만났고 서로의 아픔을 위로하며 사랑을 싹틔웠다. 두 사람은 1년간 요양시설에서 열애를 한 끝에 지난달 26일 결혼 허가를 받자마자 식을 올렸다.
‘6월의 신부’ 필리스는 “결혼은 꽃 피는 사랑의 자연스러운 다음 단계”라며 “우리 나이에는 억지스러운 일이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사랑에 빠졌다”라고 결혼 소감을 밝혔다. 새신랑 존도 “우리는 함께 있을 때 재밌었고 그 시간을 즐겼다”고 거들었다. “공통점이 많아 함께 있는 시간이 즐겁다”는 두 사람은 남은 생을 바쁘게 보낼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도합 202세의 신혼부부가 털어놓은 좋은 부부관계의 비밀은 사적 공간에 대한 존중이다. 필리스는 “우리는 각자의 집에서 산다. 존은 위층에 살고 나는 아래층에 산다”고 말했다. 두 사람은 요양시설에서 함께 식사하고 바깥에 앉아 햇볕을 쬐며 하루를 보낸다.
존은 “두 사람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이냐”라는 질문에 “말해서는 안 될 것 같다”며 둘 사이의 사랑이 뜨겁다는 것을 암시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