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 경계선에 선 김헌곤’ 삼성, 중위권·추락 경계선

입력 2019-07-05 15:22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31)은 지난해 타율이 딱 3할이었다.

김헌곤은 513타수 154안타로 타율 0.300을 찍었다. 리그 전체 34위로 3할 타자에 턱걸이했다. 그러면서 연봉도 1억5500만으로 올라갔다.

반면 같은 팀 박해민(29)은 576타수 177안타로, 타율 0.299에 머물렀다. 안타 1개가 부족해 3할 타자가 되지 못했다.

그런데 김헌곤은 올해도 3할 타율 경계선에 서 있다. 4일 경기 까지 270타수 81안타로 타율 0.300이다. 정확히 3할이다. 리그 전체 20위다.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31)이 0.296으로 3할 진입을 노리고 있다.

영남대를 졸업한 2011년 5라운드 36순위로 입단한 김헌곤은 2017년부터 1군에 모습을 자주 드러냈다. 그해 123경기에 출전하며 356타수 94안타, 타율 0.264를 기록했다. 9홈런과 47타점, 57득점을 올리며 김헌곤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루 베이스로 나갈 때 전력질주하는 모습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그만큼 절실했던 선수였다.

그리고 지난해 3할에 이어 올해도 3할을 오르내리며 1군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3년 연속 좋은 모습을 보이며 이제는 풀타임 1군 선수가 되어 가고 있는 김헌곤이다.

김헌곤은 좌익수로 주로 기용된다. 그런데 지난해에 이어 아직 실책이 하나도 없다. 외야수라서 실책이 적은 건 당연하지만 이 정도면 수준급 외야수로 평가받을만하다. 지난해 11개를 때려냈던 홈런이 4개로 준 게 조금 눈에 띈다. 올해도 3할 사수가 가능할지 주목된다.

7위 삼성은 최근 4연패를 당하며 35승 48패를 기록 중이다. 승패 마진이 -13까지 늘어났다. 5위 NC 다이노스와는 6경기 차로 벌어졌다. 6위 KT 위즈와도 4경기나 차이가 난다.

반면 8위 KIA 타이거즈와는 1.5게임차이가 나고, 9위 한화와는 3경기, 꼴찌 롯데 자이언츠와는 3.5게임차가 난다. 말그대로 5위권 싸움을 벌일 것인지, 아니면 최하위권으로 추락할 것인지의 경계선에 서 있는 삼성이다. 3할 타율에서 오르락내리락하는 김헌곤의 신세와 많이 닮아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