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아섭 3할 복귀 코앞…0.296’ 이대호 살면 롯데도 산다

입력 2019-07-05 15:05

롯데 자이언츠 손아섭(31)이 3할 타율 복귀를 네 걸음 남겨두고 있다.

롯데와 SK 와이번스의 지난 4일 인천 경기 1회초다. 1사 상황에서 손아섭이 타석에 들어섰다. SK 선발 투수 문승원(30)의 4구를 때려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제이크 윌슨(29)의 적시타 때 홈을 밟았다.

3회초엔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안타를 생산했다. 윌슨의 3점 홈런 때 또다시 홈으로 돌아왔다. 5회초엔 5구 승부 끝에 삼진으로 물러섰다.

그러나 멈추지 않았다. 7회초엔 유격수 왼쪽 내야안타로 출루에 또 성공했다. 7-9로 역전당한 9회초에도 상황에 굴하지 않고 좌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5타수 4안타다.

그러면서 올 시즌 318타수 94안타로 타율을 0.296까지 끌어올렸다. 3할 타자 복귀가 초읽기에 들어간 형국이다. 10년 연속 3할이 가능해지게 됐다. 10년 연속 100안타도 무난해 보인다. 7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도 가시권이다. 1700안타까진 43개만을 남겨두고 있다. 통산 타율도 0.323이 됐다.

문제는 팀 성적이다. 롯데는 3연패를 당하며 31승2무51패가 됐다. 승패 마진이 -20이다. 더 이상 밀리면 회복 불가능한 수준까지 왔다.

어차피 롯데는 공격의 팀이다. 손아섭이 살아나가고 전준우(33)와 이대호(37)가 해결해야만 하는 구조다. 그동안 손아섭과 이대호의 동반 부진으로 타격의 맥이 막혀 있었다.

손아섭의 부활은 앞쪽 맥이 일단 뚫렸다는 의미가 된다. 최근 10경기서 37타수 8안타, 타율 0.216을 기록 중인 이대호가 살아나야 롯데의 공격이 살 수 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도 0.290에 머물러 있다. 전준우 혼자선 불가능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