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수만에 아홉수 깼다…10승 달성’ 통산 50승…ERA 1.73↓

입력 2019-07-05 13:48

‘코리언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이 5번의 도전 끝에 시즌 10승을 달성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50승 고지도 동시에 밟으며 기분 좋게 전반기를 끝마쳤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 투수가 됐다. 피안타 3개와 볼넷 3개를 내줬지만 삼진 5개로 샌디에이고 타선을 막아냈다.

류현진은 승리 요건을 채운 뒤 다저스가 5-0으로 앞선 6회 말 2사 2루의 타석 때 대타 카일 갈릭으로 교체되며 경기를 끝마쳤다. 최고 구속은 시속 151㎞를 찍었다. 투구 수는 89개였다.

이로써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는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83에서 1.73으로 더욱 낮아졌다.

다저스가 5대 1로 승리하면서 류현진은 지난달 5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경기 이후 5번째 도전 만에 10승(2패) 고지를 밟았다.

또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7시즌 만에 박찬호 124승, 김병현 54승에 이어 역대 코리안 빅리거 가운데 세 번째로 통산 50승(30패)도 달성했다. 빅리그 전체 승률 1위를 질주하는 다저스의 시즌 60승(29패)째를 자신의 손으로 쌓은 류현진은 화려했던 전반기를 마무리했다.

오는 10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에서 내셔널리그 올스타팀 선발 투수로 ‘별들의 무대’에 데뷔한다.

류현진은 1회초 매니 마차도를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하고 나머지 타자들을 삼진으로 처리하며 깔끔한 출발을 보였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프란밀 레예스에게 좌익수 방향 첫 안타를 맞았다. 1사 이후 윌 마이어스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오스틴 헤지스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2회초도 무실점으로 넘겼다.

3회초가 최대 위기였다. 2사 후 에릭 호스머에게 좌전 안타를 맞고 마차도에게 내야 안타를 내줬다. 여기에다 2루수 맥시 먼시가 대시해 마차도의 힘없는 타구를 잡은 뒤 1루에 악송구해 2사 1, 3루로 상황이 전개됐다. 그러나 류현진은 자신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던져 레예스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초에 이언 킨슬러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큰 위기 없이 넘어갔다. 5회초도 삼자범퇴로 끝마쳤다. 6회초 선두 타자 마차도에게 세 번째 볼넷을 내줬지만, 레예스를 2루수 병살타로 잡아낸 뒤 헌터 렌프로를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무실점으로 이닝을 끝마쳤다.

2회말 맥스 먼시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기선을 잡은 다저스는 5회말 맷 비티의 안타와 크리스 테일러의 볼넷, 러셀 마틴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황금 기회를 잡았다. 류현진은 풀 카운트에서 삼진으로 돌아섰다.

다저스는 1사 만루 찬스에서 작 피더슨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 타점으로 추가점을 뽑은 뒤 알렉스 버두고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태 3-0으로 달아났다.

6회말에는 다저스 주포 코디 벨린저가 솔로 홈런으로 시즌 30호 홈런을 기록했고, 크리스 테일러가 5-0으로 도망가는 희생플라이로 5점째를 뽑아내며 승리를 가져왔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