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이 지독한 아홉수에서 벗어나 시즌 10승을 바라보게 됐다. 다섯 번째 도전 만에 10승 고지에 올라설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안타 3개, 3사사구를 내줬지만 탈삼진 5개로 상쇄했다. 투구수는 89개였다.
이로써 지난달 29일 콜로라도 쿠어스필드 원정 경기에서 4이닝 7실점하면서 1.83까지 치솟았던 평균 자책점을 1.73까지 끌어내렸다.
류현진은 1회초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를 헛스윙 삼진, 에릭 호스머는 파울팁 삼진, 그리고 매니 마차도는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2회초엔 선두타자 프랜밀 레예스에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헌터 렌프로는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윌 마이어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1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이안 킨슬러를 유격수 땅볼, 오스틴 헤지스를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3회초가 가장 어려웠다. 24개의 공을 던졌다. 2사까진 잘 잡아냈다. 호스머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다. 마차도를 상대로 2루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2사 1,3루 위기가 찾았다. 다행히 례예스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초엔 볼넷을 하나 내주긴 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손쉽게 잡아냈다. 5회초도 삼자 범퇴 이닝으로 끝냈다.
다저스가 3-0으로 앞선 6회초 선두타자 마차도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레예스를 병살타로 잡아냈다. 렌프로는 유격수 직선타로 처리했다. 이어 5-0으로 앞선 6회말 2사 2루에서 대타 카일 갈릭으로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쳤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