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해 옛 육대부지, 첨단연구단지로 거듭난다

입력 2019-07-05 12:16
경남 창원시가 첨단연구단지로 조성하고 있는 28만㎡ 규모의 옛 진해 육군대학 부지에 입주할 기관과 시설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5일 창원시에 따르면 육대부지에 입주가 확정된 기관은 재료연구소 진해센터(가칭), 국방과학연구소 첨단함정연구센터,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지역전략산업 지원주택, 중소형 특수선박 지원센터 등 5개이다. 방위산업진흥원, 해양로봇종합시험센터, k-yard 개발사업 등 3개 기관은 유치 예정이다. 이들 모두 국책사업으로 진행하는 사업들이다.

창원시는 2014년 해군으로부터 인수받은 육대부지를 연구·생산·주거·행정이 어우러진 첨단연구단지로 조성하고 있다.

가장 먼저 입주가 확정된 기관은 재료연구소다. 창원시 성산구 상남동에 위치한 재료연구소 본소의 부지난으로 외연 확장이 절실한 재료연구소의 진해센터 확대·유치는 국책연구기관의 관외 유출을 방지하고 수도권으로 쏠린 우수한 연구인력을 지역으로 유치해 지역의 연구역량을 증대시키는데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지역전략산업 지원주택은 2018년도 산업·고용위기지역 지원사업으로 선정됐다. 시는 부지를 제공하고 총 750억원의 국비를 투입할 예정이다.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에는 시중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우수창업기업 100여개사, 시제품제작소 등이 입주할 계획이며, 지역전략산업지원주택은 청년창업 플랫폼 역할을 할 주거공간 400호를 제공한다.

창원시가 중점육성하고 있는 방위산업 분야는 첨단함정연구센터, 중소형 특수선박지원센터가 입주한다. 지역의 방위산업뿐만 아니라 침체기에 접어든 조선산업에 활력을 불어줄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또 방위산업진흥원, 해양로봇종합시험센터, k-yard 개발사업은 현재 시가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유치를 타진하고 있다. 시는 모든 기관의 입주가 완료되는 2028년에는 2250여명의 고급연구인력과 청년창업자들이 연구역량을 키우고 창업의 꿈을 펼치는 ‘창원형 실리콘밸리’로 재탄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