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훈련사 강형욱씨가 폭스테리어 등 일부 견주들의 항의를 받고 있다.
강형욱씨는 최근 경기도 용인에서 일어난 폭스테리어 물림 사고에 관해 “견주는 개를 못 키우게 하고 개는 안락사 시켜야 한다”고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언급했다.
강씨는 해당 사고와 관련해 “이 개가 이 사람 저 사람 많이 물었다. 만약 보호자가 없었다면 아이를 사냥했을 것 같다. 개의 사냥 의도는 죽이는 것이며 폭스테리어의 사냥성은 대단하다”며 안락사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에 폭스테리어를 반려견으로 키우는 이들을 포함해 견주들의 분노가 폭발했다. 강씨가 안락사를 언급하며 올렸던 영상이 공개되자 강씨의 인스타그램 댓글에는 항의가 빗발쳤다. 그러자 이번에는 강씨를 옹호하는 네티즌들의 반박이 쏟아져 온라인에서는 설전이 벌어졌다.
네티즌들은 “말 한마디 파급력이 엄청난 분이 폭스테리어 견주들을 시한폭탄을 품고 사는 사람을 만들어버렸다” “본인이 아는 정보로 일반화하지 마셨으면 한다” “강형욱님은 이번 물림사고견의 행동을 과잉 일반화시켜 폭스테리어 견주들의 신뢰를 잃었다” “실망이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이에 강씨를 옹호하는 네티즌들이 가세해 갑론을박이 펼쳐졌다. 강씨의 주장을 지지하는 인스타그램 이용자들은 “미국은 사람을 문 개는 그 자리에서 총살이거나 안락사다” “여러 번 사고 낸 강아지는 다른 사람이 키워도 공격성 때문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소신 발언 필요하다고 본다”라는 반응이다.
앞서 지난달 21일 용인의 한 아파트에서는 입마개를 하지 않은 폭스테리어가 35개월 된 여자아이의 허벅지를 물어 치아 자국을 깊게 남겼다. 특히 해당 폭스테리어는 지난 1월에도 같은 아파트에 사는 남자아이를 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