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폭염경보…이번 주말 절정

입력 2019-07-05 10:39 수정 2019-07-05 11:44
서울, 경기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쿨링포그(인공물안개)가 작동되는 길을 따라 걷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5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서울과 경기 및 강원 일부 등 중부지방에 올 들어 첫 폭염경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전날 같은 지역에 내려진 폭염주의보를 상향한 조치다. 지난해 6월 24일 대구 경북 일부 지역에 내려진 첫 폭염경보보다 11일 늦었다.

제주와 호남 경남을 제외한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기상청은 낮 최고기온이 각각 33도와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와 경보를 발령한다. 당국은 폭염이 이번 주말 절정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6일과 7일에는 서울과 춘천 등이 낮 최고기온이 33~34도를 기록하며 가장 덥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특보가 발령된 지역에서는 농축산업이나 보건 등 분야에서 폭염피해가 없도록 사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5일 오전 10시를 기준으로 서울을 비롯한 중부지방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경북 일부지역 등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기상청 제공

폭염이 지나간 다음주에는 전국에 비가 내리겠다. 지난달 29일을 끝으로 잠잠했던 장맛비가 다시 내릴 전망이다. 제주도 남쪽 해상에 머물고 있던 장마전선이 다시 북상해 10일에는 전국에 장맛비를 뿌리겠다. 이후 7월 말까지 낮 기온이 30도를 오르내리는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기한 기상청 예보관은 “올해는 장마전선 북쪽에서 고온건조한 고기압과 동풍이 합쳐져 비교적 늦게 폭염경보가 발효됐다”며 “이번 장마 이후로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습한 날씨가 이어지겠다”고 내다봤다.

황윤태 기자 trul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