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조원진 우리공화당 공동대표가 서울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재설치하겠다며 그 시점을 밝혔다. 이번 주말이다.
조 대표는 5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은 청계광장 앞에 옮겨져 있는데 이번 일요일까지 제가 광화문광장에 텐트를 다시 치겠다 이렇게 공표를 했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공화당 텐트를 막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대형 화분 100여개를 설치해서 텐트 설치가 가능하냐는 질문에 조 대표는 “광화문광장은 대단히 넓다”면서 “박원순 시장이 광화문광장에 우리 텐트를 못 치게 하려면 화분 한 5000개 갖다놔야 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공화당은 지난달 25일 서울시의 행정대집행 이후 광화문광장에 텐트를 재설치했다가 지난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을 맞아 청계광장으로 이전했다. 서울시는 이들이 떠난 사이 천막이 있던 자리를 중심으로 대형 화분들을 배치했다. 텐트 재설치를 막기 위해서다.
박 시장은 행정대집행 이후 조 대표의 월급까지 가압류할 정도로 철저하게 행정대집행 금액을 받아내겠다고 얘기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가압류가) 우리 당으로 들어왔다. 1억5600만원이 들어왔다”면서 “저한테는 안 들어왔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자신들이 텐트를 친 이유에 대해 “2017년 3월 10일에 헌법재판소 앞에서 다섯 분이 돌아가셨다. 그런데 국민들의 99%가 그 내용을 잘 모른다”면서 “이거 진상을 규명하자는데 그것을 탄압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주장했다.
진행자가 “그때 당시 국무총리였던 황교안 대표가 뭐라고 안 하셨던가”고 묻자 조 대표는 “황교안 대표도 그 당시의 상황을 알고 있으면 거기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 이렇게 이야기를 했지만 지금 답이 없다”면서 “진상규명은 서울시장인 박원순뿐만 아니라 당시 서울경찰청장, 소방청장, 또 경찰청장, 전북경찰청장 등등 관련자를 조사해야 한다”고 얘기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