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네덜란드의 준우승을 이끌었던 아르연 로번(35)이 그라운드를 떠난다.
영국 BBC 등 언론매체는 5일(한국시간)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고 있는 로번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로번은 2000년 자국 리그의 FC 흐로닝언에서 프로에 데뷔한 뒤 PSV 에인트호번을 거쳐 2004~2005시즌부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첼시에 합류했다. 로번은 3시즌 동안 첼시 유니폼을 입고 105경기에 출전해 19골을 기록했다.
첼시는 로번과 함께 두 차례 리그 우승을 차지했고, 2007년에는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우승도 차지했다. 2007~2008시즌 스페인 레알 마드리드로 팀을 옮긴 로번은 이적 첫해에 팀에 리그 우승컵을 안겼다.
로번은 2009~2010시즌부터 2018~2019시즌까지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었다. 2013년에는 뮌헨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올려놓았다. 뮌헨에서 보낸 10시즌 동안 그는 리그와 컵대회 등을 포함해 총 309경기에 나서 144골을 기록했다.
로번은 2003년 국가대표에 처음 발탁된 뒤 2017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할 때까지 총 96경기에 출전해 37골을 기록했다. 세 번의 월드컵(2006년, 2010년, 2014년)에 국가대표로 출전했고,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는 네덜란드의 준우승 주역이 됐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