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너무 감사함을 느꼈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러 차례 김정숙 여사를 칭찬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4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방한 기간 김정숙 여사를 여러 차례 칭찬한 이유에 대해 “상대 측 영부인을 간단하게 칭찬하는 경우는 종종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처럼 계속 칭찬하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너무나 감사하기 때문에 함께 있는 영부인에게도 감사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이 북미 관계가 나쁠 때는 한 발 앞서가서 이끌어 갔다. 이번에는 문 대통령이 정상회담의 영광을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한테 주고 한 발 뒤로 물러서서 겸손한 태도를 취했다”면서 “한미 간 공조가 잘 되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부터 이틀간 한국에 머무르며 김정숙 여사를 여러 차례 칭찬했다. 외국 정상이 다른 나라 영부인을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칭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 도착해 친교 만찬을 즐기는 자리에서 “아내인 멜라니아 여사는 문 대통령 부인의 굉장한 팬이다. 그녀는 김정숙 여사가 환상적인 여성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도 “가장 먼저 영부인에게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김 여사는 굉장히 특별한 분”이라며 “영부인이 굉장히 활기차다. (김 여사가) 나라를 생각하고 문 대통령을 잘 보좌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이번에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2일 tbs ‘‘다른 시선 이숙이입니다’에 출연해 “(김 여사는) 격식을 심하게 따지기보다는 진심으로 나를 환영해준다는 걸 느낄 수 있게 하는 장점을 가졌다”며 “트럼프 대통령도 아마 그 점을 느낀 것 같다”고 말했다.
박준규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