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와 KIA 타이거즈의 지난 3일 경기 3회초다.
NC 박민우가 KIA 제이콥 터너와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 1루에 진출했다. 노진혁의 타석 때 2루를 훔쳤다. 2사 2루 상황에서 양의지가 타석에 들어서자 또다시 3루를 파고 들었다. 결국 폭투가 나오면서 1실점했다. KIA가 안타 한 개 없이 점수를 내준 것이다.
4회초다. 2사 상황에서 1루에 있던 박민우는 박석민 타석 때 또다시 2루를 훔치는 데 성공했다. 3개 도루를 허용한 KIA 포수는 김민식(30)이었다.
김민식은 올 시즌 25경기를 뛰며 16개의 도루를 허용한 반면 단 2개만을 막아냈다. 도루 저지율이 11.1%다.
이보다 도루 저지율이 떨어지는 포수도 많다. 한화 이글스 포수 지성준은 25경기 동안 10개의 도루를 내준 반면 한 개도 막아내지 못했다. 도루 저지율 0%다. 같은 팀 김종민도 10경기서 4차례 도루를 모두 막아내지 못하며 0% 포수가 되어 있다.
LG 트윈스 포수 정상호도 21경기를 뛰며 7차례의 도루를 전혀 막아내지 못했다. 롯데 자이언츠 포수 김준태는 42경기에 나와 20차례 도루를 허용하고 2번만 저지했다. 9.1%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 중이다.
삼성 라이온즈 김도환은 29경기에 나와 7차례의 도루를 내주고 한 차례 저지했다. 12.5%다. 그러나 이들 모두 주전포수가 아니라는 점에서 이해가 간다.
LG 주전포수 유강남은 71경기를 뛰어 45차례 도루를 허용했지만 막아낸 것은 8회뿐이다. 15.1%의 도루 저지율을 보인다. 또 SK 와이번스 주전 포수 이재원도 46차례 도루를 허용하고, 10차례를 막아내 17.9%의 도루 저지율을 보인다. 롯데 안중열도 34게임에 나와 11차례 허용하고 2차례 도루만 저지했다. 15.4%다. 두산 베어스 박세혁도 56차례의 도루를 허용하고 14차례만을 저지해 딱 20%의 저지율을 보이고 있다.
반면 키움 히어로즈 박동원은 52경기에 나와 28차례 도루를 허용한 반면 13차례를 막아내며 31.7%의 저지율을 기록 중이다. 한화 최재훈도 43차례 허용, 19차례 저지로 30.6%를 기록하고 있다. NC 양의지는 29.4%의 도루 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