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장할만하다” VS “보기 싫다.”
여름철 공무원 반바지 허용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시민들의 반응은 찬반이 맞서는 모습이다.
공무원 반바지 허용은 2012년 서울시가 처음 시행한 이후 지난해 수원시가 가세했고, 이달부터는 경기도 부산시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시행 지자체들도 허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2012년부터 매년 6∼8월에 반바지와 샌들 차림을 허용했다. 도입 초기 박원순 서울시장은 공식 행사에 반바지 차림으로 나와 분위기를 띄웠다. 서울시는 올해도 각 부서에 협조 공문을 보내 반바지와 샌들 착용을 권장하고 있다.
경기도는 올해부터 7∼8월 공무원 반바지 출근을 허용했다. 시행 첫 날인 지난 1일 반바지를 입고 출근한 경기도 민관협치과 구자필(48) 주무관은 “남들 시선이 불편해서 못하는 게 아니라 변하려고 노력하지 않는 조직의 보수성이 문제가 아닐까 한다”며 “나부터 변해보려고 한다”는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기도 했다.
공무원 반바지 착용에 대해 시민들의 반응은 찬반이 교차한다. “윗사람들이 먼저 앞장서는 모습 보기 좋네요” “과도한 노출이나 슬리퍼 등만 아니면 권장할만하다” “틀에 박힌 보수적인 공무원 문화 좀 탈피하자” 등 찬성하는 의견이 있는가 하면 “국민을 대하는 직군에서는 나름의 복장 예의는 갖춰야 한다고 본다” “단정한 것 같지 않아 보기 싫다” 등 반대도 적지 않다.
송혜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