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일본 무역보복은 경제의존 탈피의 기회”

입력 2019-07-04 13:35 수정 2019-07-04 13:40

이재명(사진) 경기도지사가 “일본 무역보복은 경제의존 탈피의 기회”라며 “일본이 스스로 열어준 이 기회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말했다. 또 반도체 시장에서 일본의 독과점을 “대표적인 불공정 사례”로 규정하고 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한편 일본 대체 기업들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4일 페이스북에 “일본의 무역보복은 일본 중심 독과점 체제를 바로 잡고 경제의존을 줄일수 있는 기회”라며 “경기도내 반도체 시장의 일본 독과점 사례를 전수 조사하고 그동안 감춰진 독과점 폐해까지 모두 발굴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또 “일본의 무역보복은 반도체 부품 국산화 전략이 얼마큼 중요한지 일깨워주는 기회이기도 하다”면서 “일본 기업을 대체할 해외 기업이 경기도에 투자할 경우 현금지원 및 기업 부지 무상제공 등 파격 지원하고 경기도 자체적인 반도체 기업 생태계를 구축해 반도체 부품의 국산화를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당장 성과가 나오진 않겠지만 이번 사태는 우리가 가야할 길을 분명히 보여주었다. 일본이 스스로 열어준 이 기회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 글에서 “일본의 무역보복은 분명 위기”이며 “국내 반도체 수출액의 43%가 경기도에서 나올 정도로 반도체 산업의 비중이 큰 경기도는 이 위기를 더욱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그만큼 ‘기회’라는 것 또한 확신한다”며 “일본이 스스로 열어준 이 기회를 반드시 살리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경기도 내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말 기준 548억달러로 국내 반도체 수출액 1267억 달러의 43.3%를 차지하고 있다.

경기도는 우선 정확한 피해 현황 파악과 신속한 지원을 위해 ‘일본 반도체 수출규제 피해신고센터’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기업 SOS상담센터’에 설치하기로 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