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알라딘’에 이어 디즈니가 ‘인어공주’ 실사 영화를 준비하며 주인공 에리얼 역에 할리 베일리(Halle Baily)를 캐스팅했다.
디즈니는 3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할리 베일리가 인어공주 실사 영화의 주인공 역을 맡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 연예매체 ‘버라이어티’에 따르면, 에리얼 역에 ‘스파이더맨’ 시리즈의 젠데이아 콜먼 등이 거론됐지만 할리 베일리가 최종적으로 확정됐다.
유튜브에 비욘세 커버 영상을 올리며 화제가 된 할리 베일리는 2015년 데뷔한 알앤비 듀오 클로이 앤 할리의 멤버다. 캐스팅 소식 이후 할리 베일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짙은 피부색과 검은 머릿결의 인어공주 사진과 함께 “꿈이 이뤄졌다”는 글을 올렸다.
할리 베일리 캐스팅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디즈니 공식 트위터에는 “에리얼 머리색은 빨간색이어야 한다” “인종차별주의자는 아닌데 에리얼은 흑인이 아니다” 등의 댓글이 많은 공감을 받았다. 반면 할리 베일리 인스타그램에는 “놀라움 이상이다. (할리 베일리는) 캐스팅 자격이 있다” “기대된다”는 환영 댓글이 많았다.
디즈니는 ‘알라딘’ ‘라이온 킹’에 이어 ‘인어공주’ 실사 영화를 준비 중이다. 1991년 국내 개봉한 동명 애니메이션을 원작으로 한다. 이번 실사판에는 제이콥 트렘블레이, 아콰피나 등이 출연을 협의 중이다. 2020년 4월 제작이 개시된다.
송혜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