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학생 야구 선수들에게 불법 약물을 투약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를 규탄했다.
선수협회는 4일 성명을 통해 “아마추어 야구선수들에게 금지약물을 투여해 약사법 위반혐의로 구속된 전직 프로야구선수 A 씨를 규탄하며 프로야구 단체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선수협회는 또 “어린 아마추어 야구선수들에게 약물을 권유하고 직접 약물을 주사했다는 A씨의 행위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고 분노한다”고 밝혔다.
선수협회는 수사에서 혐의가 확정되는 대로 A씨는 야구계에서 추방돼야 한다며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와 KBO 사무국에 A씨가 지도자로 발붙일 수 없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게임회사에도 A씨의 초상권이 사용되지 않도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수협회는 A씨의 야구 교실에서 훈련한 KBO리그 현역 선수 송승환(19·두산 베어스)과 고승민(19·롯데 자이언츠)이 이번 사건에 연루됐다는 일부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선수협회는 해당 선수들에게 확인한 결과 두 선수는 프로 구단의 지명을 받은 뒤 기술 훈련을 하고자 A씨의 훈련장을 찾았을 뿐이라고 소개했다.
A씨는 이여상(35)이다. 2006년 삼성 라이온즈 육성 선수로 데뷔한 뒤 2008년부터 2013년까지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고, 롯데 자이언츠에서 2015~2016년 시즌을 뛴 뒤 2017년 은퇴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