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몬스터’ LA 다저스 류현진(32)의 사이영상 수상 가능성이 흔들리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4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 사이영상, 신인상 랭킹을 업데이트해 발표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류현진은 지난달에 이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랭킹에서 1위를 지켰다. 그러나 무서운 경쟁자가 올라오고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의 맥스 슈어저(35)다. 지난달 발표 순위에서 빠져 있던 슈어저는 6월 들어 2위까지 올라왔다.
슈어저는 6월 성적이 너무 좋았다.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00, 탈삼진 68개로 ‘이달의 투수상’을 수상했다. 이를 바탕으로 개인 통산 4번째 사이영상에 다가서고 있다.
SI는 “사이영상 후보로 슈어저와 류현진을 지지하는 투표자들이 충돌 직전”이라고 했다. SI는 “류현진은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자책점이 2.00 미만”이라며 “평균자책점 2.35 미만인 투수도 류현진 외에는 찾아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83이다.
SI는 “류현진은 사이영상 투표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많은 통계에서 단순히 리그를 리드하는 수준이 아니라 완전히 압도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어 “주요 통계 수치로 사이영상 후보를 평가한다면 당신의 선택이 류현진이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SI는 표면적인 성적에선 류현진이 슈어저를 앞서지만 슈어저도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라고 평가했다.
SI는 “지금 사이영상 수상자를 투표한다면 대부분의 표는 류현진에게 갈 것”이라면서도 “진정한 개인적인 퍼포먼스에서는 슈어저가 낫다”고 분석했다. 이어 “두 선수의 평균자책점이 FIP(수비 무관 평균자책점)에 가까워지기 시작한다면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