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회동’ 효과…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 52.4%↑

입력 2019-07-04 11:21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50%대를 회복하며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극적으로 성사된 ‘6·30 판문점 회동’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4일 발표한 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 ±2.5% 포인트)에 따르면 긍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4.5%포인트 오른 52.4%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tbs의 의뢰로 지난 1~3일 전국 유권자 15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지지율은 리얼미터 조사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2주차(53.7%) 이후 7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1%포인트 내린 42.5%를 보였다. 긍정·부정 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9.9%포인트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5.1%였다.

진보와 중도, 보수층 등 모든 이념성향,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충청권, 서울과 경기·인천, 호남, 60대 이상과 20·30·50대 등 대부분 계층에서 지지율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측은 이 같은 지지율 상승이 지난달 30일 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회동에 따른 효과인 것으로 분석했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0.6%포인트 오른 42.1%로 2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자유한국당은 28.2%로 지난주보다 2.4%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 2·27 전당대회 직전인 2월 3주차(26.8%) 이후 4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정의당은 0.1%포인트 하락한 7.5%로 나타났고, 바른미래당은 4.9%로 0.5%포인트 올랐다. 민주평화당 역시 2.2%로 0.5%포인트 오르며 2%대를 회복했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