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산행 중인 여성 상대로 강도짓한 40대 남자 구속돼

입력 2019-07-04 10:26

홀로 산을 오르던 여성을 위협해 금품을 빼앗은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서부경찰서는 ‘현대판 산적’처럼 강도짓을 한 혐의로 A(45)씨를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달 21일 낮 12시쯤 광주시 서구의 한 야산에서 홀로 산을 오르던 60대 여성 B씨를 위협해 현금 4만원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A씨는 순순히 돈을 주지 않으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위협했다. B씨는 두려움에 떨다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등산로 인근에 폐쇄회로(CC) TV가 설치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인상착의 등을 확보한 뒤 탐문 수사를 통해 수사망을 좁혀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해 지난 1일 광주 근교에서 붙잡았다.

전과자인 A씨는 “시간을 보내기 위해 산에 왔다가 돈이 필요해 이 같은 일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범행을 시인한 A씨가 과거 장기간 교도소에서 수감했던 전력을 확인하고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