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랜드마크 ‘광안대교’ 27일 시민 보행길 개방

입력 2019-07-04 09:40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를 걸어서 건널 수 있게 된다.

부산시는 평소 자동차전용도로로 시민들의 보행이 제한되던 광안대교를 27일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3시간 동안 상층부 총 4.9㎞ 구간을 시민들에게 무료로 개방한다고 4일 밝혔다.

이번 광안대교 개방 행사는 민선7기 ‘사람중심 보행혁신’의 일환으로 보행문화 확산을 위해 광안대교 해운대요금소에서 진입해 남천동 메가마트로 진출하는 방향으로 운영된다.

개방 행사와 함께 광안대교에서는 보행 퍼레이드 행렬과 버스킹 공연 등 시민들을 위한 ‘걷기 잔치 한마당’이 펼쳐질 예정이다.

아울러 교량의 주탑과 마린시티를 배경으로 한 ‘인생샷’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포토존이 마련되고, 교량 중앙에는 푸드트럭존이 설치되어 참가자들은 광안대교 위에서 브런치를 즐기는 이색 경험도 할 수 있다.

이번 행사 진행을 위해 이날 오전 7시부터 낮 12시까지 광안대교 상층부의 차량 통행이 제한된다. 보행시간을 감안해 걷기 참가자는 오전 9시30분까지 광안대교에 입장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부산의 랜드마크인 광안대교를 시민에게 개방하는 것은 민선 7기 사람중심의 보행혁신 정책의 일환”이라며 “시민의 보행권 확보를 위한 이번 행사에 많은 시민들이 적극 참여해 주실 것”을 당부했다.

한편 시는 오는 9월 중 한차례 더 광안대교를 시범 개방해 안전 관련 사항과 교통 흐름을 평가하고, 공청회 등 시민 여론 수렴을 거쳐 내년부터는 광안대교를 정기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다.

시는 정기 개방과 더불어 전용 보행로를 조성해 향후 부산의 대표 관광명소인 광안대교가 호주 시드니의 ‘하버브리지’와 같은 관광 자원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관련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