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하와이에 사는 한 남성이 법원이 자신을 흑인 취급한다며 얼굴에 검정 칠을 하고 재판에 참석했다. 이 남성은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
3일 USA투데이, NBC뉴스 등 미국 언론은 마크 차르(61)라는 남성이 지난 1일 재판이 부당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검정 마커로 얼굴을 까맣게 칠한 채 하와이 호놀룰루 지방법원에 출석했다고 전했다.
마크 차르는 “법원이 나를 흑인 취급하기에 나는 오늘 흑인이 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얼굴을 씻으라는 교정 당국의 말도 거부했다.
차르는 지난 2016년 보복운전을 일으켜 상대 운전자 등 3명에게 칼을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상대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함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와이 법원은 이날 차르에게 2급 살인미수죄를 적용해 가석방 가능 상대적 종신형과 2·3급 폭행죄로 6년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황선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