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는 지난 2일까지 82경기를 치러 46승 1무 35패를 거두고 있다. 승률은 0.568이다. 2위 두산 베어스와는 2.5경기차, 3위 키움 히어로즈와는 두 경기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페이스를 끌어올릴 수 있다면 2위도 가능한 상황이다.
그런데 진격의 LG 모드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있다. 타선이다. LG 투수들의 팀방어율은 3.47로 리그 전체 1위다.
그렇지만 공격 지표를 살펴보면 반등이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팀타율은 0.263으로 8위다. 그런데 타점은 325타점으로 최하위다. 352득점 또한 꼴찌다. 743안타와 48홈런으로 각각 8위와 9위인데도 말이다.
원인은 득점권 타율에 있다. 찬스에서 불러들이지 못하는 LG인 셈이다. LG의 득점권 타율은 0.253으로 최하위다. 득점권 타율 1위인 키움 히어로즈가 0.293인 것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리그 전체 1위인 SK 와이번스도 0.290이다. 2위권 경쟁 상대인
두산 베어스도 타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0.267을 기록하고 있다.
선수 개개인별로 봐도 득점권에서 약한 선수들이 많다. 규정타석을 채운 59명 중 최하위가 오지환(29)이다. 유일하게 1할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0.198이다. 81타수 16안타다. 홈런 4개를 앞세워 26타점을 올리긴 했지만 삼진은 20개나 된다.
0.284의 타율을 기록 중인 이형종(30)도 의외로 득점권에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 가운데 57위다. 0.217이다. 60타수 13안타다. 유강남(27) 또한 최하위권에 포진해 있다. 55위다. 득점권 타율은 0.222다. 63타수 14안타로, 홈런 1개를 기록 중이다.
세 선수 모두 LG 공격을 이끌어갈 핵심 선수다. 득점권에서 계속 침묵을 지킨다면, 후반기 들어 급격한 하락세로 떨어질 수도 있다. LG의 진격을 위해선 3인방의 공격력이 좀더 올라가야만 가능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