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세계 제조업의 미래 ‘등대공장’ 선정…국내 기업 최초

입력 2019-07-03 16:59
포스코 스마트팩토리가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선도할 ‘등대공장(Lighthouse factory)’으로 선정됐다. 국내 기업이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등대공장'으로 선정된 포스코의 포항제철소 2열연공장 운전실. 포스코 제공


포스코는 1~3일(현지시간) 중국 다롄에서 열린 2019 세계경제포럼(다보스포럼)에서 포스코가 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고 3일 밝혔다.

등대공장은 어두운 밤 등대가 불을 비춰 길을 안내하듯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 제조업의 미래를 혁신적으로 이끌고 있는 공장을 말한다. 지난해부터 다보스포럼은 전세계 공장들을 심사해 매년 2차례씩 등대공장을 발표하고 있다.

이전까지 세계의 등대공장으로 등재된 공장은 총 16개소다. 국가별로는 유럽 9곳, 중국 5곳, 미국 1곳, 사우디아라비아 1곳이며 지멘스, BMW, 존슨앤존슨, 폭스콘 등 세계 유수의 기업들이 등대공장으로 선정됐다.

포스코는 지난해 최정우 회장 취임 이후 실효성 있는 스마트 기술을 생태계 전반에 적용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앞장 서 왔다. 50년간 축적된 현장 경험과 노하우에 IoT, AI 등을 전 생산공정에 접목했다.

포스코는 등대공장 선정에 앞서 스마트 고로 기술과 압연 하중 자동배분 기술 등 AI 기술 적용 사례와 현황을 다보스포럼에 제출했다. 글로벌 컨설팅업체인 맥킨지앤컴퍼니는 현장을 방문해 관련 기술을 검증했다.

다보스포럼은 “포스코는 철강산업에서 생산성과 품질 향상을 위해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대학, 중소기업, 스타트업들과의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상호협력을 통해 철강산업 고유의 스마트 공장 플랫폼을 구축 중”이라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