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강기 업계 국내 1위 기업 현대엘리베이터㈜가 본사와 공장을 충북 충주로 옮긴다. 충북도와 충주시, 현대엘리베이터는 3일 도청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이시종 도지사, 조길형 충주시장,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등 관계자 20여명이 참석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2500억원을 들여 충주시 용탄동 제5산업단지 15만㎡ 부지에 오는 2028년까지 경기도 이천의 본사와 공장, 천안의 물류센터까지 이전할 계획이다.
충주에 신축하는 공장은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팩토리로 효율적인 공장 운영은 물론 시장 상황을 실시간 반영해 최적의 생산을 가능케 하는 첨단시설로 설계될 예정이다.
협약을 통해 충북도와 충주시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적으로 지원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투자 이행 및 투자규모 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지역 자재 구매와 지역주민 우선채용 등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 최대한 힘쓰기로 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2022년 중 준공을 목표로 연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 신공장을 착공할 것”이라며 “지자체, 지역사회와의 상생협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시종 도지사는 “현대엘리베이터가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도록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충북을 전국에서 가장 기업하기 좋은 지역으로 만들고 기업들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조길형 충주시장도 “현대엘리베이터의 충주이전은 충주시 산업발전 역사에 커다란 획을 긋는 사건”이라며 “앞으로도 현대엘리베이터가 전 세계 엘리베이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충주시에서 할 수 있는 모든 행정지원을 약속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유일의 토종 승강기 기업인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신규설치 부문 12년 연속 1위, 유지관리 부문 4년 연속 1위의 저력을 바탕으로 중국 등 해외법인을 비롯해 전 세계 51개국에 진출해 있다. 2200여명의 임직원에 300여개 협력업체를 거느린 중견기업이다. 지금의 이천 본사와 공장 터는 SK하이닉스에 매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