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추 트레인’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37)가 3경기만에 안타를 때려냈다. 그것도 행운의 2루타다.
추신수는 3일(한국시간) LA 에인절스와의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다. 4타수 1안타 1득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299타수 83안타로 시즌 타율은 0.278을 유지했다.
추신수는 텍사스가 0-1로 뒤진 1회 말 선두타자로 나와 좌월 2루타로 출루했다. 타구가 3루수와 유격수, 좌익수 모두 잡기 어려운 곳에 떨어졌다. 좌익수 저스틴 업튼이 잡는 듯 보였으나 업튼이 포구에 실패하면서 2루타로 돌변했다.
추신수는 이후 3루까지 진루한 뒤 노마르 마자라의 좌익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그러나 2회말 2사 상황에선 헛스윙 삼진, 4회말 2사에서 1루수 앞 땅볼로 물러났다. 추신수는 7회말 1사에서 2루수 앞 땅볼로 잡히며 이날 공격을 마무리했다.
에인절스는 3-3으로 맞선 6회 초 텍사스 불펜진의 제구 난조를 틈타 대거 4점을 뽑고 승부를 갈렸다. 텍사스는 에인절스에 4-9로 져 3연패 늪에 빠졌다. 에인절스의 일본인 선수 오타니 쇼헤이는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에인절스는 좌완 선발 타일러 스캑스의 갑작스러운 사망 충격을 딛고 3연패에서 탈출했다. 스캑스는 전날 텍사스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돼 선수단에 큰 충격을 안겼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스캑스의 사망 사실이 알려지자 텍사스와 에인절스의 경기를 취소했다. 이날 경기를 치른 양 팀은 스캑스를 애도하기 위해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에인절스 선수들은 유니폼에 스캑스의 등 번호인 45번 패치를 달고 뛰었다. 텍사스 구단은 마운드에 45번을 새겨 애도의 뜻을 표시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