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니퍼트 도장깨기 나선다’ 1차 1000탈삼진…최종 100승 돌파

입력 2019-07-03 13:33

KBO리그에서 활약한 외국인 투수 가운데 가장 돋보인 선수가 ‘니느님’ 더스틴 니퍼트(38)라는 데는 거의 이견이 없다.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에서 뛰었던 니퍼트는 8시즌을 국내에서 뛰었다. 최장수 외국인 선수다.

그러면서 102승을 거뒀다. 유일하게 100승을 넘긴 외국인 투수다. 니퍼트는 2016년 22승을 거두며 두산 소속이던 다니엘 리오스와 함께 한 시즌 외국인 최다승 기록도 공유하고 있다. 2016년에는 2.95의 평균자책점으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해 KBO리그 MVP였다.

그리고 또 하나의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1000탈삼진이다. 지난해까지 1082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외국인 최고 기록이었다. 국내 선수까지 포함하면 32번째다.

SK 와이번스 헨리 소사(34)가 니퍼트 기록 도장 깨기에 나선다. 소사는 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나선다.

우선 탈삼진이다. 지난 6월 복귀해 4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두고 있다. 23이닝 동안 삼진 25개를 잡아냈다. 통산 탈삼진 개수는 988개가 됐다. 1000탈삼진까지 12개를 남겨두고 있다. 곧바로 1000탈삼진 돌파는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한 기록만은 아니다.
2012년 KIA 타이거즈 소속으로 KBO리그 무대에 데뷔한 소사는 그해 5월 26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1회 초 1번 타자 양영동을 상대로 첫 삼진을 잡아냈다. 데뷔 첫해 104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지난해 개인 한 시즌 최다인 181개의 삼진을 기록한 바 있다.

내년 시즌 재계약에 성공한다면 8시즌을 KBO리그에서 뛰게 된다. 니퍼트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니퍼트의 탈삼진 기록도 넘어설 수 있다.

소사의 활약 여부에 따라 100승 도전도 꿈꿔볼 수 있다. 올해 2승을 포함해 딱 70승을 기록했다. 2년 정도 KBO리그에서 더 뛸 수 있다면 100승에 도달할 수 있다. 물론 니퍼트의 102승 돌파도 가능하다. 소사의 도전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주목된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