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학교 비정규직 6.1% 파업 돌입...72개교 급식 차질

입력 2019-07-03 13:02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3일 동래구 미남초등학교에서 영양교사로부터 우유와 빵 등 대체검식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부산지부, 전국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부산지부 등 2개 노조로 구성된 ‘부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3일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부산 지역 학교 72곳의 점심 급식이 차질을 빚었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부산지역 공립 초·중·고교 및 특수학교 526곳 중 201곳이 파업에 동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파업 동참 인원은 조리실무원과 돌봄전담사, 교무·행정·도서관 실무원 등 부산 전체 학교비정규직 직원 1만1579명 중 6.1%인 705명이다.

파업으로 인해 이날 점심 급식이 중단되는 학교는 72곳이다. 이 중 69곳은 빵과 우유로 식사를 대체하고 초등학교 1곳은 도시락을 지참했다.

또 고교 1곳은 단축수업을 하고 체육고는 외부에서 식사를 해결했다. 더불어 중·고교 21곳은 기말고사 일정으로 인해 오전에 하교했다.

시교육청은 부산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가 총파업에 돌입함에 따라 상황실을 설치해 교육부와 긴밀한 협조를 통해 파업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학교의 파업 관련 법률 자문 및 지원에 들어갔다.

또 파업기간 동안 매일 파업 현황을 파악하고 급식 및 돌봄, 유치원 방과후과정 등을 파악해 긴급사항 발생시 각 직종 부서와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시교육청은 파업으로 인해 학교 급식이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고 다수의 조리종사직원이 파업에 참가할 경우 학생들에게 도시락을 지참하도록 하거나 빵과 우유 등 대체식품을 제공하도록 조치했다.

소수의 급식종사직원이 파업에 참가할 경우에는 반찬 가지수를 줄여 정상적으로 급식을 제공하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저소득층 학생에 대해 별도 배려방안을 마련해 결식이 발생하지 않도록 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파업기간 동안 교직원들의 업무를 재분장해 업무공백을 최소화하도록 하는 한편, 특수아동 지원과 방과후 돌봄교실 운영은 특수교사와 교직원 등 학교 내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 차질이 없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