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지는 윔블던… 비너스·오사카·샤라포바 1회전 줄탈락

입력 2019-07-03 12:33 수정 2019-07-03 13:30
마리아 샤라포바가 3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제133회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1회전에서 폴린 파르망티에(88위·프랑스)의 서브를 받아치고 있다. AP뉴시스

제133회 윔블던 테니스대회 여자 단식 초반부터 스타플레이어가 줄줄이 탈락하고 있다. 비너스 윌리엄스(44위·미국)와 오사카 나오미(2위·일본)에 이어 마리아 샤라포바(80위·러시아)가 1회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샤라포바는 3일(한국시간) 영국 윔블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여자 단식 1회전에서 폴린 파르망티에(88위·프랑스)와 3세트 중 기권했다. 1세트를 6-4로 따내 기선을 제압했지만 타이브레이크 접전 끝에 6-7<4-7>로 내준 2세트부터 무너졌다. 3세트에서 0-5로 끌려가던 중 왼쪽 손목 통증을 이유로 경기를 포기했다.

샤라포바는 윔블던에서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처음으로 품에 안았다. 만 17세였던 2004년 이 대회 여자 단식에서 우승해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2012년 프랑스오픈에서 마지막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수확해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윔블던에서 2016년 이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샤라포바만의 문제가 아니다. 여자 단식의 이름난 스타플레이어 중 상당수가 1회전에서 고배를 마셨다. 비너스 윌리엄스는 전날 열린 여자 단식 1회전에서 세계 랭킹 313위의 만 15세 신예 코리 가우프(미국)에게 0대 2(4-6 4-6)로 완패했다. 지난해 US오픈과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오사카도 율리아 푸틴체바(39위‧카자흐스탄)에게 1회전에서 무릎을 꿇었다.

남자 단식의 경우 큰 이변 없이 출발하고 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3위·스위스)는 1회전에서 로이드 해리스(86위·남아공)를 3대 1(3-6 6-1 6-1 6-2)로 격파했다. 페더러는 윔블던 최다 우승자로, 통산 9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2회전 상대는 세계 랭킹 169위 제이 클라크(영국).

‘흙신’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은 스기타 유이치(274위·일본)를 3대 0(6-3 6-1 6-3)으로 제압하고 닉 키르기오스(43위·호주)와 2회전을 확정했다. 도미니크 팀(4위·오스트리아)은 샘 쿼리(65위·미국)에게 발목을 잡혀 탈락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