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돌봄교실 ‘건강한 돌봄 놀이터’ 사업…아동 비만율 1.8%P↓ 운동시간 3시간↑

입력 2019-07-03 12:04

초등 돌봄교실 시간을 이용한 아동비만 예방 프로그램 진행 결과 아동 비만율이 1.8%포인트 낮아지는 등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은 지난해 아동비만예방사업인 ’건강한 돌봄놀이터’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 과체중·비만 아동 비율이 프로그램 참여 전 20.3%에서 참여 후 18.5%로 낮아졌다고 3일 밝혔다.

‘건강한 돌봄놀이터’는 초등돌봄교실 이용 1~2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영양·식생활 체험 및 놀이형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전국 93개 보건소, 305개 초등학교에서 1만 542명의 어린이가 참여했다. 2017년 23개 보건소, 61개 초등학교에서 2354명 참여했던 것에 비해 참여율도 크게 늘어났다.

1년간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의 변화를 점검한 결과 비만율 감소와 함께 체질량지수도 평균 17.29kg/m2에서 17.23kg/m2으로, 0.06kg/m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들의 식생활 태도는 100점 만점 기준으로 프로그램 참여 전 73.34점에서 74.30으로, 영양지식도 83.25점에서 88.01점으로 높아졌다.

특히 놀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신체활동 시간이 크게 달라졌다. 주당 중강도 신체활동 시간 (1주일에 평소보다 숨이 더 차는 활동으로 빨리 걷기 자전거 타기 배드민턴 연습 등을 한 시간)은 프로그램 참여 전 778.15분(약 13시간)에서 참여 후 969.31분(약 16시간)으로 늘어났고, 반대로 앉아서 보낸 평균 시간은 1주일에 303.46분(약 5시간)에서 참여 후 267.42분(약 4.5시간)으로 줄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건강한 돌봄놀이터 사업의 성과가 입증된 만큼 2019년에는 지역아동센터 이용 아동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프로그램 운영기간도 3개월에서 한 학기 운영으로 늘렸다”면서 “향후 교육내용도 보다 다양하게 개발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